변리사스쿨 Q&A 게시판에 게시한 질문글에 살을 붙여 올립니다.
[개인적인 배경]
1. 제가 직장인으로서 본격적으로 변리사 시험준비를 3년은 해왔고, 평소에는 주중 2.5시간, 주말 6시간, 시험 2달 전 주중 3시간, 주말 8시간 정도 집중하는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.
박사 졸업 후 연구원 생활을 하며 특허 출원 및 기술 개발 전략 업무를 자주 하다보니 연구원->변리사의 업이 제 다음 커리어로서 수입과 업무만족도에서 최적일거라 생각해서 시험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.
학부생, 박사과정, 연구원 과정에서 늘 ’내가 이해하고, 특정 현상이 어떤 원리로 발생하고, 그 원리 이해를 바탕으로 성능 개선/다른 현상 유도 등을 하는 문제해결‘에 흥미를 갖고 그것에 몰두해오며 이를 추구하는 성향이 더더욱 강화됐는데,
시험 준비 초기에는 이런 성향이 시험 준비에도 잘 맞을 것이라 자신했으나 지금은 그게 아닌건가? 의심을 갖습니다.
그 동안 공부해온 게 틀린 것인지, 아니면 틀리지 않았는데 합격을 위해서는 그것 외에 다른 것(무엇이든 암기가 우선!, 틀린 부분은 무조건 암기)이 더 필요한 것인지라는 고민이 들때면 예전에는 늘 후자라고 낙관하며 답을 찾으려 했습니다. 그러나 지금은 그 답을 여태껏 스스로 찾아온 제 결정에 확신이 들지 않아 변리사님을 이번에는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.
2. 최근 2회차 시험인 62회, 63회를 복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.
특허법을 모두 15/20 을 맞았는데 개념이나 조문, 판례표현은 익숙함에도 반복해서 틀리는 부분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. 응용사례형과 주어/수신처/금액/할수있다 해야한다 등 조문 비튼유형 또는 제가 생각했을 때 지엽적인 부분의 조문 문제(63회 18번 pct문제, 19번 실용신안문제)입니다. 그리고 제일 아쉬운 부분은 시간 여유있는 상태에서 나중에 다시 보면 알아서 풀 수 있는 문제도 5중 2,3은 된다는 점입니다.
응용사례형은 개념 및 조문이 미숙하다 생각하여 2차 시험 수업 들으며 쟁점에 대한 조문/판례 적용 사고를 하면 될 것이라 판단했는데.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례형 중 2개를 틀렸습니다.
조문의 경우 변리사님 조문노트도 보고, 국가법령정보센터 어플로 여러회독하면서 꼼꼼하게 본다고 했는데, 매회독 시 1조부터 2xx까지 경중을 가리지 않고 회독하다 보니 익숙한 거는 읽어도 뇌에 남지 않고, 그 외 지엽적인 지문은 경시해서 또 뇌에 남기지 않아서 공부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.
조문이 익숙하여 작년 공부는 2차시험 수업 및 매핑화자료를 기반으로 조문+판례+사례를 스스로 정리한 노트(50p)로 해왔습니다.
3. 참고로 민법은 90점(62회), 80점(63회)였고, 과학은 52.5점(63회)을 맞았습니다. 직장 및 육아라는 핑계로 과학을 지구과학, 생물은 9개씩은 잡고 화학은 6개, 물리는 2개 정도만 잡고 가자는 꼼수가 화를 불렀습니다.
4. 여튼 이 맥락속에 제가 이 나이에 포기할줄 모르고 괜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닐지, 커리어 상 연구원 다음길은 무조건 변리사로의 이직만 바라보고 외길을 왔는데 다른 길은 무엇이 있는가?, 제가 하고 싶은 일의 방향(<연구원 경험 + 변리사의 특허법 이해>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 전략 수립 컨설팅, 자신의 업에 책임을 갖고 일한 만큼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업)에 맞는 업은 무엇인가?를 1주간 고민하고 공부방향을 합격 지향으로 바꿔서 1번만 더 시도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.
[질문/상담 사항]
1. 내년 64회에는 무조건 합격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간, 공부법은 적절할지?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지요?
(제가 생각했을 때는, 최신 개정법 반영하여 수정한 특허법 기출문제 5개년 수준의 문제를 빠른 시간안에 풀어낼 수 있도록 반복 숙달하는 것 같은데. 제 뇌가 다른 건 망각을 잘하는데 이 기출의 답은 망각을 잘 안하더라구요?)
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, 올 한해만큼은 회사에서의 업무 집중도도 많이 내려놓고, 육아도 양가 부모님 도움을 받아서라도 좀 내려놓고 해볼 생각도 있습니다. 벌써 많은 시간을 이해해준 아내에게 보상은 포기보단 어떻게든 합격을 보여주는 길인 것 같아서요.
2. 많은 수업에서 민사소송법 준비도 병행하라고 하셨는데, 제 상황에서도 추천하실지요?
3. (이 질문은 정말 궁금해서 드립니다. 김칫국 드링킹으로 받아주실 것 같아 벌써 민망하네요)
AI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변리사 업계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시나요?
그리고 63회 공부할 때 ChatGPT 유료버전에 질문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체감했습니다. 변리사 시험 공부에 이런 AI 적용은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?
Agent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며, 출원/OA/자료조사검토 쪽 업무를 담당하는 변리사의 업무영역은 급속도로 축소될 것 같고 변리사님처럼 심판/소송 등 변리사 자격을 갖고 본안/절차적 판단을 아우르는 업무 영역 쪽이 굳건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 제가 이렇게 거북이 걸음으로 가서 언젠가 변리사가 되더라도 요근래 회계사 업계처럼 취직도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은 기우도 품게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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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변리사 시험 입문할 때 변리사님 강의를 들을 때도 똑똑하시고 명쾌하시다 생각했지만
이제 좀 눈이 트인 상태에서 들어보니 더더욱 그 진가를 깨닫게 됩니다.
좋은 말씀 듣고 언젠가 업계 후배로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

댓글목록
조현중님의 댓글
안녕하세요.^^
1. 변리사시험은 이해 시험이 아니고, 단순 암기 시험이어서, 암기 유지를 위한 물리적 공부 시간이 필요합니다. 주중 2.5시간은 보편적으로 부족합니다. 저희 수강생분들 중에서 직장인분들이 많으신데, 적어도 주중 4시간+@ 공부시간 확보를 추천드리고 있습니다.
2. 특허 15개면 올해 시험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. 조문이 몇 개 풀 필요 없는 굉장히 지엽적인 문제들이 있었는데, 그런 것 고려했을 때 5개 틀리셨으면 나쁘지는 않습니다. 다만 사례형을 틀린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. 지엽적인 조문 문제는 틀릴 수 있겠으나, 사례형과 판례형은 틀리지 않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.
3. 조문은 눈으로만 읽으면 암기가 된 것인지 확인이 되지 않으니, 저희 쪽지시험처럼 빈칸을 보셔야 합니다. 조문노트 밑줄을 모두 화이트로 지우고 봐주시면 좋습니다.
4. 자연과학이 점수가 낮습니다. 자연과학이 올해는 75점 정도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. 물리 2개는 절대로 안 됩니다..
여기까진 배경을 읽고 제 생각을 말씀드렸고, 질문사항도 아래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!!
조현중님의 댓글
1. 공부시간 부족합니다.. 암기시험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.. 주중도 최소한 4시간+@ 확보해주셔야 합니다.. 안 그럼 다 외웠다가 도로 다 까먹고 시험장 가실 수가 있으세요..
2. 공부시간 자체가 부족하신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민사소송법까지 병행하시면 더 혼란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됩니다.. 민사소송법도 수업만 들어서는 의미가 없고, 암기하셔야 하는데, 민사소송법 암기하고, 1차 과목까지 암기하기에는 주중 4시간으로는 부족합니다..
3. 자연과학이 아닌 이상 법 과목은 챗gpt 질문 조심하셔야 하세요.. 판례도 잘못 분석하거나, 존재하지도 않는 판결문을 답변합니다!! 이상한 답변 가끔 합니다!! AI 로 변리사 대체 지금은 불가해요. 답변이 간혹 이상합니다. 변리사 업무는 99개 잘하더라도 1개만 잘못할 경우 치명적이기 때문에, 저렇게 불완전한 AI 답변물로는 할 수가 없습니다.
제가 상표 검색도 해봤고, 특허 논문 검색도 해봤고, 판례 검색도 해봤는데, 원하는 답변도 잘 안나오며, 간혹 틀린 답변을 하더라구요. 이럼 큰일날 것 같아서, 참고만 하지, 저는 그렇게 의존하지 않습니다.
그리고 제 생각이지만 AI 가 아니라, 요즘 자격증 없으면 직업 자체가 없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.
40 이상부터 명예퇴직 얘기 나온다고 하구요.
이럼 빨리 자격증을 확보해야지, 그렇지 않으면 세상이 조금 어렵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..
앞으로 AI 가 보완된다면 자격증 있는 분들은 관리직으로 관리를 하고, 자격증이 없으면 일자리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.. 이런 생각을 하면 하루라도 빨리 자격증을 확보해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.. 개인적인 생각입니다.
그리고 회계사랑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.
회계사님이랑 세무사님은 계산인데, 이건 AI 가 더 잘 계산할 수 있어요.
그리고 계좌정보 입력해서 원하는 값 찾아달라고 하면 AI 가 더 잘 찾을 수 있어요.
변리사는 다릅니다.
계좌정보 입력해서 그 중에서 원하는 값을 찾는 업무가 없구요.
관련 특허 논문이나 상표를 무작위로 검색해야 하는데,
검색 범위나 자료 제공 없이
무작위 검색을 시키면
이상한 소리를 가끔 해서요.
변리사 업무는 AI 가 한계가 있습니다.
특히 얼마 전에 뉴스를 봤는데요.
AI 검색결과에 혼동을 주기 위해 잘못된 데이터를 악의적으로 올려서 학습시키는 것도 염려된다는 내용이 뜨더라구요.
이럼 검색결과 하나도 못 믿을 것 같아요.
정리하면 회계사님이나 세무사님처럼
금액 계산이나
계좌내역 등 자료를 제공하고 그 안에서 찾으라고 하는 건 AI 가 잘 할 수 있고, 잘못된 정보도 주지 않겠지만,
저희 업무는 안 됩니다.
다만 그럼에도 슬슬 AI 로 대충 일하려는 변리사님들도 생기시는 것 같던데.. 그럼 고객이 다른 변리사님으로 바꾸지 않을까 싶어요..
조현중님의 댓글
응원하겠습니다.
힘들게 도전하시는 만큼 꼭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.
화이팅입니다!!
이거머야님의 댓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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